우크라이나, 휴전설 일축하며 "서방 지원 늘려라"

 

◆…사진:프라우다(우크라이나)


반격 작전이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현 상황에서 전쟁을 종결하자는 주장에 우크라이나가 발끈하며 갈등이 표면화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 비서실장인 스텐 옌센은 "미국이 주도하는 블록이 우크라이나에 영토를 포기하고 나토 회원국이 되는 거래를 잠재적으로 제공할 수 있으며 그러한 아이디어가 나토 내에서 가능한 해결책으로 논의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미하일 포돌리악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나토 회원국 자격을 대가로 영토 회복을 포기하도록 할 것이 아니라 서방이 무기 공급 속도를 더욱 가속화 해 러시아를 무장해제 해야 한다고 맞섰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우산과 영토를 맞바꾸는 것은 말도 안 된다"라며 "푸틴이 참패하지 않고 러시아 정치 권력이 바뀌지 않는다면, 그리고 전범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따르지 않는다면 러시아는 더 많을 것을 노리고 또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그의 추종자들은 무틴과는 어떠한 회담도 하지 않을 것이며 지난해 9월 러시아가 투표를 통해 편입한 도네츠크, 루간스크, 헤르손, 자포리자를 탈환하기 위한 전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지난 2014년 러시아 연방에 재가입한 크림반도도 반드시 점령해 우크라이나 영토로 만들겠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점령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은 물론 러시아군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이 실패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서방 지도자들은 드러내놓고 현 상황에서 휴전하자는 주장을 꺼내기 주저했다.

안토니 블링켄 미 국무장관은 지난해 "그러한 휴전이 가짜 평화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고 백악관 공식 입장 역시 오래 걸리더라도 우크라이나를 무장시켜 싸우도록 하겠다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포돌리악은 "세계 질서 유지를 위해 나쁜 평화를 확립하려는 시도는 세계에 평화를 가져다주지 않을 것"이라며 "왜 무기 공급을 더욱 늘리지 않고 러시아가 바라는 휴전 시나리오를 꺼내는지 모르겠다, 끔찍한 면죄부에 눈길을 줘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포돌리악의 이러한 반응은 그의 소셜 미디어 게시물의 전형으로 종종 전면전을 위한 극대주의적 선언과 함께 더 많은 서구 무기에 대한 지원 요구가 뒤섞이면서 우크라이나의 진의가 무엇인지 의심스럽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전장에서는 러시아 전선을 돌파하려는 시도가 번번이 좌절되는 것처럼 보인다. 비록 러시아 국방부 발표이기는 하지만 지난 대반격 시작 후 우크라이나군 4만3000명 이상의 병력 손실과 서방이 지원한 탱크와 장갑차, 전투 차량을 포함한 5000대 가까운 장비를 상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Comments